
3년간 매일 AI와 대화한 사람의 결론 — 도구보다 취향, 인풋보다 비움, 그리고 사랑
뉴스레터 『데일리 프롬프트』를 3년간 매일 발행한 최소영이 본 AI의 미래. AI를 잘 쓰는 능력의 유통기한, 결과물을 고르는 취향, 비움과 사랑까지 AI 시대 역량을 짚었다.

작은 조직이 큰 조직이 되면 기존 멤버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 모습을 자주 본다. 떠나지 않더라도 단순 업무에 머물며 역할이 자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같은 이름의 조직도 역할과 목표가 바뀌고, 잦은 조직 개편 속에서 멘탈이 마모된다. 전략기획자 PETER는 이 변화 속에서 개인이 가져야 할 멘탈 모델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조직 성장기 커리어 전략의 출발점이다.
운영은 넓게 봐야 한다. 새로운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운영이다. 기획팀에서 기획안을 쓰더라도 지난번과 다르지 않은 내용을 기간만 바꿔 배포하고 있다면 그건 운영이다. 세팅하고 정산하는 일만 운영이 아니다.
운영 업무는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알게 되고 단순 업무로 취급된다. 연차와 연봉이 높은 사람이 운영에 머무는 순간 커리어 위기가 시작된다. 방법은 두 가지다.
매출만 보던 사람이 이익을 봐야 하고, 공급망만 보던 사람이 고객 분석을 봐야 하고, 사업만 보던 사람이 프로덕트를 이해해야 하는 상황은 괴롭다. 하지만 곧 성장의 바탕이 된다. 참조자로 있을 때 알려 하지 않으면 곧 수신자가 되어 그 일을 맡게 된다. 연차가 쌓일수록 전체 성과를 움직이는 숫자를 만들지 못하면 설 곳이 없어진다. 필자는 회사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결국 회사원에서 사업가가 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모든 걸 알지 못해도 탈이 적은 지금,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배워야 한다.
회사가 말하는 전략 방향은 어느 레벨에서 나온 이야기든 곧 현실이 된다고 보는 편이 좋다. 전략을 먼저 내 일에 반영해 알리는 사람과, 잘게 쪼개진 지시가 떨어질 때 방어하며 일하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이거 하세요’가 오기 전에 ‘이렇게 하려는데 맞을까요’를 말하는 사람이 다음 레벨로 간다.
내 일과 네 일을 칼같이 나누는 태도는 실무자 수준에 머물고 싶다는 신호로 읽힌다. 그런 업무는 대개 운영에 가깝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회고해야 한다. 무엇을 안 해도 될지, 관성으로 수요 없는 공급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마케팅 조직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 매달 같은 형식의 리포트, 같은 구조의 캠페인 세팅은 운영이다. 반복 작업은 AI와 자동화로 넘기고, 남은 시간을 매출과 이익, 고객 데이터를 함께 보는 일에 쓰자. 최근 스타트업 HR 채용에서 연차표보다 역할표가 중요해진 흐름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다만 조직도 개인에게 성장의 이유를 줘야 한다. AI 활용을 숨기는 직원들에서 보듯, 효율화의 결과가 더 많은 업무로만 돌아오면 사람들은 변화를 숨긴다. 조직은 유기체처럼 늘 변한다. 변화의 기회 속에서 나는 무엇이 될지를 먼저 묻는 사람이 성장한다.
새로운 변화를 만들지 않고 반복하는 모든 일입니다. 기획안이라도 지난번과 같은 내용을 기간만 바꿔 내고 있다면 운영에 해당합니다.
시간에 비례하는 반복 업무는 이관하거나 자동화하고, 상위 전략 방향을 업무에 녹여 일정 기간 무언가를 바꾸는 기획형 업무로 전환합니다.
전략 방향이 곧 현실이 된다고 보고 먼저 내 업무에 반영해 제안하는 태도가 좋습니다. 내 일·네 일을 칼같이 나누기보다 새 업무 지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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