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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스타키스트가 대행사를 하나로 합쳤다 — 통합 대행사 모델이 돌아오는 이유

스타키스트가 대행사를 하나로 합쳤다 — 통합 대행사 모델이 돌아오는 이유

미국 참치 브랜드 스타키스트(StarKist)가 브랜드 전략부터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플래닝·바잉, 오가닉 소셜, 측정, 웹사이트·SEO 진단까지를 대행사 한 곳(톰브라스)에 통째로 맡겼다. 여러 영역을 여러 대행사에 쪼개 맡기는 방식이 표준처럼 굳어진 시장에서, 통합 대행사 모델을 다시 선택한 사례다.

왜 하나로 합쳤나

스타키스트는 인지도와 100년 넘은 브랜드 캐릭터(찰리 더 튜나)를 갖고 있지만, 대형 식품 대기업 수준의 미디어 예산은 없다. 마이클 메릿 마케팅·이노베이션 총괄은 "우리는 아주 잘 알려진 소비재 브랜드지만 거대 기업은 아니다. 자원이 제한적이니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처음부터 AOR(agency of record) 체제를 의도한 게 아니었다는 점이다. 대행사 탐색 과정에서 한 곳이 여러 역량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 통합으로 방향을 틀었다.

통합이 사는 건 결국 '속도'

톰브라스 측이 통합 모델의 핵심 이점으로 꼽은 건 문화적 순간에 즉시 반응할 수 있는 민첩성이다. 이 대행사는 문파이(MoonPie)로 미확인 비행 현상 관련 의회 청문회 시점에 "외계인에게 제품을 제안하는" 콘셉트를 실행해 10억 회 이상의 언드 미디어 노출을 만든 이력이 있다.

이런 실행은 몇 시간 단위의 판단을 요구한다. 대행사 다섯 곳을 모아 정렬시킬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와 소셜, 미디어가 한 지붕 아래 있고 브랜드 전략을 공유하고 있으면 반응 속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진다는 주장이다.

책임 소재가 갈라지지 않는다

두 번째 이점은 책임 구조다. 크리에이티브 대행사와 미디어 대행사가 분리돼 있으면 성과가 안 나올 때 서로를 지목하기 쉽다. 크리에이티브는 미디어 플랜 탓을 하고, 미디어는 소재 탓을 한다. 통합되면 숨을 곳이 없다.

마스코트를 광고 소재가 아니라 자산으로

스타키스트가 통합으로 얻으려는 실질적 목표 중 하나는 마스코트 찰리를 새로운 세대에게 다시 소개하는 것이다. 전통 광고뿐 아니라 소셜에서 브랜드 계정처럼 목소리를 내고, 다른 브랜드 게시물에 반응하고, 문화적 순간에 올라타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마스코트를 캠페인 단위 소재가 아니라 지속 운영되는 IP로 다루는 흐름은 최근 여러 브랜드에서 관찰된다. 크록스가 마스코트 '나일스'를 깨웠다 — 광고 소재가 아니라 IP로 키운다에서 다룬 구조와 같은 방향이다.

국내 마케터가 참고할 판단 기준

통합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다만 아래 조건에 해당한다면 재검토할 가치가 있다.

  • 예산이 크지 않은데 채널이 많다. 대행사 수가 늘수록 정렬 비용이 예산을 갉아먹는다.
  • 문화적 반응 속도가 경쟁력인 카테고리다. 소셜 중심 브랜드일수록 통합의 이득이 크다.
  • 성과 책임이 계속 흐려진다. 회의마다 원인 지목이 엇갈린다면 구조 문제일 수 있다.
  • 브랜드 자산(캐릭터·톤)을 장기 운영해야 한다. 여러 대행사에 흩어지면 톤이 갈라진다.

반대로 특정 채널에서 압도적 전문성이 필요하거나, 이미 카테고리별로 성과가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면 굳이 흔들 이유가 없다. 브랜드 캠페인 자체의 완성도를 어떻게 설계하는지는 시놀라의 첫 브랜드 캠페인 — 시계가 마지막 5초에만 나온다가 참고가 된다.

자주 묻는 질문

통합 대행사(AOR) 모델은 항상 유리한가?

아니다. 예산이 제한적이고 채널이 여러 개로 흩어져 있으며 문화적 반응 속도가 중요한 브랜드에서 이점이 크다. 반대로 특정 채널에 깊은 전문성이 필요하거나 이미 영역별 성과가 안정적이라면 분리 체제를 유지하는 편이 낫다.

통합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지는 지점은?

의사결정 속도와 책임 구조다. 크리에이티브와 미디어가 한 조직에 있으면 문화적 순간에 몇 시간 안에 실행할 수 있고,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서로에게 원인을 넘길 구조 자체가 사라진다.

마스코트를 IP로 운영한다는 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캠페인 기간에만 등장하는 소재로 쓰는 대신, 소셜에서 상시로 목소리를 내고 다른 브랜드나 이슈에 반응하며 캐릭터 자체의 팬층을 쌓는 방식이다. 그래서 크리에이티브와 소셜 운영이 분리돼 있으면 실행이 어렵다.

원문 출처: Marketing D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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