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타가 핼러윈을 IP로 만든다 — '헌티드 유니버스'와 1년 반의 준비
환타 핼러윈 마케팅이 캠페인에서 IP로 바뀐다. 코카콜라의 크리스마스처럼 반복 가능한 자산을 만들려는 '헌티드 유니버스' 전략과 100억 노출의 배경을 정리했다.

"영화 보러 갔다가 영화보다 광고가 더 기억에 남았어요." KCC건설 스위첸의 새 광고 「위대한 집안일」에 대한 반응이다. 깨끗한 수건도, 정리된 식탁도, 편안한 집도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스위첸은 오래전부터 '광고 맛집'으로 불렸다. 2019년 「엄마의 빈방」, 2020년 「문명의 충돌」, 2021년 「등대프로젝트」, 2022년 「내일을 키워가는 집」, 2023년 「문명의 충돌2」, 2024년 「식구의 부활」, 2025년 「집에 가자」.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영상광고제에서 7년 연속 수상했다.
그런데 광고를 보고 나면 다른 생각도 든다. 아파트 광고를 왜 이렇게까지 만들까.
아파트는 가격이 몇 억 원이고 구매 주기가 길다. 무엇보다 원하는 지역에 스위첸 아파트가 없으면 브랜드를 아무리 좋아해도 살 수 없다.
실제 선택 기준도 브랜드만이 아니다. 2025년 부동산R114 조사에서 현재 거주 아파트를 고른 이유는 '입지가 좋아서'가 51.4% 로 가장 높았고 '유명 브랜드 아파트라서'는 23.7% 였다. 응답자의 91.7%가 브랜드 가치가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준다고 답한 만큼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감동만으로 구매가 일어나는 상품은 아니다.
보통의 콘텐츠 마케팅은 이 거리를 줄인다. 콘텐츠를 보고 브랜드를 검색하고, 제품을 경험하고, 구매로 이어진다. 잘 터진 콘텐츠는 며칠에서 몇 주 안에 트래픽과 매출로 돌아온다.
아파트는 그럴 수 없다. 지금 광고를 본 사람이 실제로 집을 사는 건 5년 뒤일 수도 10년 뒤일 수도 있고, 평생 스위첸에 살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스위첸은 이 일을 8년째 하고 있다.
더 흥미로운 건 이 광고들에 쏟아진 찬사에 비해 브랜드 순위가 눈에 띄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부동산R114와 한국리서치의 연례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스위첸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종합 Top 10에 들지 못했다. 자이, 힐스테이트, 래미안, 푸르지오, 롯데캐슬이 계속 상위권을 지켰다.
좋은 광고를 오래 만든다고 브랜드 순위가 그대로 올라가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야 한다. 스위첸은 8년 동안 무엇을 쌓고 있었나.
네이버 검색량에서 재미있는 패턴이 나온다.
캠페인이 공개되는 시기마다 사람들이 브랜드 이름을 직접 검색한다. 광고를 보고 감동한 사람이 견본주택으로 달려가지는 않지만, 브랜드 이름을 한 번 찾아보게 만드는 힘은 반복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자이·힐스테이트·래미안처럼 이미 강한 브랜드가 즐비한 시장에서 스위첸이 똑같이 프리미엄과 첨단 주거를 이야기하면 목소리가 묻힌다. 대신 스위첸은 집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관점을 가져갔다.
"스위첸 광고는 뭔가 다르다." "거기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잘한다." "광고가 꼭 영화 같다." 이런 인상이 몇 년 반복해 쌓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당장 구매를 만들지는 않아도, 언젠가 소비자가 스위첸이라는 이름을 마주했을 때 완전히 낯선 브랜드로 시작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흔히 브랜드 자산을 '쌓는다'고 말한다. 캠페인을 하나 하면 조금 올라가고 다음 캠페인이 그 위에 또 올라간다는 식이다.
실제로는 그 사이에 망각이 있다. 경쟁사 광고가 나오고 새 브랜드가 생기고 소비자의 관심은 계속 다른 곳으로 움직인다. 브랜드는 쌓이는 동시에 희미해진다.
이 관점에서 보면 스위첸이 8년째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이유가 달리 읽힌다. 팔 물건을 설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집을 바라보는 자신들의 관점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다시 올려놓기 위해서다.
같은 원리가 다른 브랜드에서도 확인된다. 6년째 같은 노래를 쓰는 브랜드가 만든 것도 결국 반복이 만드는 복리였다(6년째 같은 노래를 쓰는 브랜드 — 여기어때가 증명한 브랜드 자산의 복리). 환타가 핼러윈을 단발 캠페인에서 다년간 이어질 IP로 바꾸려는 것도 같은 계산이다(환타가 핼러윈을 IP로 만든다 — '헌티드 유니버스'와 1년 반의 준비).
외부에서는 이 광고가 실제 매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알 수 없다. 측정 가능한 수치로 브랜드 가치가 올랐는지도 확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8년은 한 가지를 만들어 냈다. 스위첸의 새 광고가 나오면 사람들이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일까'를 기대하고, 지난 광고와 자연스럽게 연결해 본다는 것.
서사는 한 번의 히트작으로 생기지 않는다. 같은 관점으로 다른 이야기를 반복하고 그 시간이 충분히 쌓였을 때, 사람들은 비로소 그 브랜드가 무엇을 이야기하는 곳인지 알게 된다.
아니다. 부동산R114·한국리서치의 연례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스위첸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종합 Top 10에 들지 못했다. 좋은 광고를 오래 만든다고 순위가 자동으로 오르지는 않는다.
캠페인이 공개될 때마다 네이버 검색량이 뚜렷하게 뛴다. 2023년 7월 8,170회에서 8월 18,800회로 오른 식이다. 즉시 구매를 만들지는 않아도 브랜드 이름을 찾아보게 만드는 힘이 반복적으로 작동한다.
2025년 부동산R114 조사에서 현재 거주 아파트 선택 이유는 입지 51.4%, 유명 브랜드 23.7%였다. 다만 응답자 91.7%가 브랜드 가치가 집값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단기 전환이 아니라 브랜드가 기억에서 희미해지는 속도를 늦추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 같은 관점의 다른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이 그 목적에 맞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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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 핼러윈 마케팅이 캠페인에서 IP로 바뀐다. 코카콜라의 크리스마스처럼 반복 가능한 자산을 만들려는 '헌티드 유니버스' 전략과 100억 노출의 배경을 정리했다.

어도비가 미국 소상공인 850명을 조사했다. 79%가 명확한 관점이 팔로우를 만든다고 답했고, 3명 중 1명은 자기 목소리가 아니면 차라리 게시하지 않는다고 했다.

파네라 브레드가 카바의 앤드루 렙헌을 CMO로 영입했다. 브랜드·디지털·로열티·미디어를 총괄하며 파네라 RISE 전환 전략을 이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