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 테일러가 9년 만에 브랜드 리론칭을 걸었다 — 광고보다 뉴스레터가 먼저였다
앤 테일러가 2017년 이후 첫 통합 캠페인 '디스 이즈 앤'으로 브랜드 리론칭에 나섰다. 서브스택 뉴스레터로 6개월 먼저 데운 순서가 핵심이다.

테헤란로의 빌딩 숲과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로 상징되는 강남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가장 세련된 도심 공간으로 꼽힌다. 그런데 코엑스가 자리한 '삼성동'은 정말 대기업 삼성에서 따온 이름일까? 저자는 이 사소한 호기심에서 출발해 강남의 세 지명, 잠실동과 삼성동, 낙성대를 UX 디자인의 원리로 다시 읽어낸다.
잠실(蠶室)은 누에를 키우던 방이라는 뜻이다. 조선시대에는 국가 양잠 기지인 '잠실도회'가 있었고, 왕비가 직접 누에에게 뽕잎을 주는 '친잠례'라는 국가 행사도 이곳에서 열렸다. 저자는 과거의 1차 산업 생산 기지가 수백 년을 거쳐 첨단 문화·소비의 중심지로 180도 전환된 점에 주목한다. 뽕나무밭이 바다가 된다는 '상전벽해'처럼, 공간의 목적과 사용자 경험은 시대에 맞춰 완전히 탈바꿈했지만 지명이라는 원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동의 한자는 석 삼(三)에 이룰 성(成)으로, 대기업 삼성(三星)과는 글자부터 다르다. 1914년 행정개편 당시 봉은사 마을, 무동도 마을, 종이가게가 있던 닥점 마을 등 서로 이질적인 세 촌락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세 마을이 합쳐져 하나의 동리를 이루었다'는 의미로 붙은 이름이다. 저자는 이를 여러 요소를 하나의 상위 카테고리로 묶는 그룹핑 전략에 빗댄다. 복잡한 메뉴를 그대로 나열하면 인지 부하가 커지지만, 선조들은 세 마을을 하나의 대메뉴로 정리해 공간 인지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해석이다.
낙성대(落星垈)는 강감찬 장군의 탄생지로, '별이 떨어진 터'라는 뜻을 담고 있다. 밤하늘에서 큰 별이 민가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고 그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훗날 거란의 10만 대군을 격파한 영웅이 되었다는 설화에서 비롯됐다. 저자는 이를 하늘(시스템)이 큰 영웅의 탄생을 알리는 강력한 시각적 알림(별이 떨어짐)을 보냈고, 사람들이 그 알림이 발생한 좌표에 별표 마크를 찍어 보관한 것으로 풀이한다. '강감찬 생가'가 아니라 '별이 떨어진 곳'이라는 내러티브 중심의 네이밍이 훨씬 강렬한 시각적 잔상과 긍정적 감정 경험, 곧 감성 UX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글의 핵심은 지명이 단순한 라벨이 아니라 선조들이 직관적으로 설계해 둔 정보 구조이자 사용자 경험이라는 통찰에 있다. 마케팅 실무자에게 이는 네이밍과 카테고리 설계의 본질을 되짚게 한다. 삼성동 사례처럼 복잡한 요소를 하나의 상위 개념으로 묶어 인지 부하를 줄이는 그룹핑, 낙성대 사례처럼 사실을 나열하는 대신 강렬한 이야기로 감정을 남기는 내러티브 네이밍은 제품 메뉴 구조와 브랜드 스토리텔링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원리다.
특히 '기능 나열'보다 '이야기'가 오래 기억된다는 점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오랜 교훈과 맞닿아 있다. 우리가 만드는 서비스명, 카테고리, 캠페인 카피가 사용자에게 어떤 인지 구조와 감정적 잔상을 남기는지를 되물을 때, 수백 년을 살아남은 지명들은 좋은 UX 레퍼런스가 되어 준다.
아니다. 삼성동은 1914년 세 개의 이질적인 마을이 하나로 통합되며 '세 마을이 합쳐졌다'는 의미로 붙은 이름이며, 한자도 대기업 삼성(三星)과 다른 삼성(三成)이다.
누에를 치던 방을 뜻하며, 조선시대 국가 양잠 기지 '잠실도회'가 있던 곳이자 왕비가 직접 누에에 뽕잎을 주는 국가 행사 '친잠례'가 열리던 곳이다.
강감찬 장군이 태어날 때 큰 별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설화에서 유래해 '별이 떨어진 터'라는 뜻으로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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