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돌아가기
브랜드

앤 테일러가 9년 만에 브랜드 리론칭을 걸었다 — 광고보다 뉴스레터가 먼저였다

앤 테일러가 9년 만에 브랜드 리론칭을 걸었다 — 광고보다 뉴스레터가 먼저였다

미국 여성복 브랜드 앤 테일러(Ann Taylor)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통합 캠페인을 집행한다. 캠페인 이름은 '디스 이즈 앤(This Is Ann)'. 흥미로운 건 광고가 아니라 그 앞에 놓인 순서다. 이번 브랜드 리론칭은 지난 2월 시작한 뉴스레터가 먼저 깔아둔 바닥 위에서 출발한다.

9년 만의 통합 캠페인, '디스 이즈 앤'

캠페인 크리에이티브는 바쁜 워킹맘 한 명을 따라간다. 출근길, 친구와의 커피, 주말 일정까지 상황별 착장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뉴욕에서 촬영했고 사진·영상은 댄 마텐슨과 개럿 하디 데이비스가 맡았다. 가을 컬렉션의 테일러드 재킷, 실크 스카프, 세퍼레이츠가 화면의 중심에 있다.

브랜드는 이 캠페인을 "앤 테일러를 세상에 다시 소개하는 일"로 규정했다. 기획과 제작은 외부 대행사가 아니라 인하우스에서 진행했다.

오프라인도 붙는다. 9월 8일 뉴욕 패션위크 기간에 맨해튼 소호에서 팝업 액티베이션을 연다. 캠페인 이미지, 거리 카트, 그리고 매거로그·엽서·패션지 특별판을 꽂아둔 뉴스스탠드를 세운다. 2027년 초에는 브랜드 최초의 앰배서더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캠페인보다 먼저 시작된 것: 뉴스레터

앤 테일러는 2026년 2월 '더 데스크(The Desk)'라는 서브스택 뉴스레터를 열었다. 커리어와 스타일 조언을 다루는 콘텐츠다. 여기에 스타일 조언을 전문가에게 묻는 디지털 영상 시리즈 '스타일 101'도 확장 중이다.

리테일 브랜드가 뉴스레터로 가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소셜 피드가 이미 과밀해서 브랜드 스토리를 온전히 전달할 여지가 좁다는 것. 다른 하나는 생성형 AI 챗봇이 사용자 질문에 답할 때 포럼과 에디토리얼 사이트를 긁어 간다는 점이다. 자기 이름으로 쌓인 텍스트 자산이 있어야 AI 답변 안에서도 존재하게 된다.

즉 '더 데스크'는 뉴스레터 마케팅이면서 동시에 AI 검색 대비책이다.

레거시 브랜드가 다시 팔리는 조건

앤 테일러는 1954년 설립됐다. 2020년대 초 매출 급락과 모회사 파산을 겪었고, 지금은 KnitWell 그룹 소유다. KnitWell은 3년 전 만들어진 지주회사로 로프트, 탈보츠, 치코스도 함께 운영한다.

같은 길을 먼저 간 사례가 있다. 코치는 크리에이터 중심 전략으로 Z세대를 다시 데려왔다. 오래된 자산을 버리지 않고 화법만 바꾼 접근이다. 뉴먼스 오운이 40년 된 '수익 100% 기부' 약속을 밀레니얼에게 다시 판 방식도 결이 같다. 새 약속을 만드는 대신, 이미 있던 약속을 새 세대의 언어로 옮긴다.

앤 테일러의 각도는 '커리어 우먼'이라는 납작한 고정관념을 깨는 쪽이다. 정장 입은 사무직이 아니라, 일과 사회생활과 가정을 동시에 굴리면서도 자기 스타일을 잃지 않는 사람으로 그린다.

마케터가 가져갈 것

리론칭의 순서: 커뮤니티 먼저, 광고 나중

2월 뉴스레터, 8월 캠페인, 9월 팝업, 2027년 앰배서더. 이 순서가 우연이 아니다. 캠페인이 만든 관심을 받아낼 자기 채널이 먼저 있어야 트래픽이 흩어지지 않는다. 대형 캠페인부터 터뜨리고 나서 랜딩 페이지 하나만 준비하는 경우와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

앰배서더는 셀럽이 아니라 고객에서

앤 테일러의 앰배서더 프로그램은 "브랜드를 실제로 입는 여성들의 진짜 목소리"를 내세운다. 팔로워 수로 뽑는 인플루언서 캐스팅과 다른 접근이다. 브랜드 적합도가 팔로워 수보다 앞선다는 최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데이터와도 방향이 맞는다.

브랜드 자산은 갈아엎는 게 아니라 쌓는 것

1954년부터 쓴 이름, 2017년 마지막 캠페인, 2026년 재해석. 6년째 같은 노래를 쓰는 여기어때가 증명한 브랜드 자산의 복리와 같은 원리다. 오래됐다는 건 약점이 아니라 남들이 살 수 없는 재고다.

국내 브랜드가 당장 참고할 지점은 팝업이나 패션위크가 아니다. '캠페인을 걸기 전에 우리 이야기를 계속 쌓아둘 자기 채널이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치폴레가 크리에이터를 키즈 메뉴에 넣은 사례처럼, 채널이 먼저 있으면 캠페인은 그 위에 얹는 일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앤 테일러의 '디스 이즈 앤' 캠페인은 무엇인가요?

2017년 이후 9년 만에 집행하는 앤 테일러의 첫 대규모 통합 마케팅 캠페인입니다. 일과 사회생활, 가정을 동시에 굴리는 현대 워킹우먼을 주인공으로 삼았고, 인하우스에서 기획했습니다. 9월 8일 뉴욕 패션위크 팝업과 2027년 초 앰배서더 프로그램으로 이어집니다.

리테일 브랜드가 서브스택 뉴스레터를 시작하는 이유는 뭔가요?

두 가지입니다. 소셜 피드가 과밀해 브랜드 스토리를 온전히 전달하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생성형 AI 챗봇이 답변을 만들 때 에디토리얼 콘텐츠를 참고하기 때문에 자기 이름으로 축적된 텍스트 자산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레거시 브랜드 리론칭에서 가장 먼저 챙길 것은 무엇인가요?

순서입니다. 캠페인이 만든 관심을 받아낼 자기 채널(뉴스레터, 콘텐츠 시리즈, 커뮤니티)을 먼저 만들어두면 유입이 흩어지지 않습니다. 앤 테일러도 캠페인 6개월 전에 뉴스레터를 열었습니다.

원문 출처: Marketing Dive

우리 사이트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요?

기사에서 본 내용을 우리 사이트에 대입해 보고 싶다면, 무료 진단으로 현재 상태부터 확인해 보세요.

영업일 기준 24시간 안에 담당자가 직접 답변드립니다.

함께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