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자헛이 8월 한 달 '피자'를 뗐다 — 이름을 '헛'으로 바꾼 이유
피자헛이 8월 31일까지 브랜드명에서 '피자'를 빼고 '헛'으로 활동한다. 미식축구 시즌 콜사인을 노린 언어유희 캠페인이며, 매각 종결을 앞둔 시점의 가성비 전략이기도 하다.

자미로콰이의 '버추얼 인새니티'는 90년대를 대표하는 뮤직비디오다. 장편 데뷔 전의 조나단 글레이저가 연출했고, 파란 트랙수트와 커다란 모자 차림의 제이 케이가 바닥이 움직이고 벽이 조여오는 공간을 돌아다닌다. "새로운 기술의 쓸모없는 뒤틀림"을 노래한 가사와 함께, 이 영상은 30년 동안 패러디로 재생산되며 살아남았다.
페르노리카의 진 브랜드 비피터가 무알코올 제품 '비피터 0.0'을 위해 이 자산을 빌렸다. 런던 에이전시 럭키 제너럴스가 제이 케이를 직접 섭외해, 원본 뮤직비디오의 세계를 확장한 2분짜리 광고를 만들었다.
영상에서 제이 케이는 원본 세트를 재현한 공간으로 돌아와, 원본과 같은 동작으로 손을 뻗지만 이번에는 비피터 0.0 칵테일 잔을 끌어당긴다. 이후 모자 방, 러닝머신이 가득한 체육관, 도예 공방,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나무 패널의 사우나, 절제된 분위기의 나이트클럽으로 이어진 아홉 개의 방을 춤추며 통과한다. 마지막에는 제4의 벽을 깨고 세트를 드러낸 뒤, 첫 장면에 나온 전동 리클라이너를 타고 사라진다.
캠페인 태그라인은 '겟 모어 위드 0.0(Get More with 0.0)'이다. 럭키 제너럴스의 다미앙 르 카스트렉 최고전략책임자는 이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비피터 0.0에는 놓치는 게 없습니다. 진의 완전한 맛 경험이 있고 알코올만 없죠.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에도 나가서 — 적당한 선에서 — 새벽 4시까지 있고도 다음 날 멀쩡할 수 있습니다."
무알코올 음료 마케팅은 대체로 '빼기'의 언어를 쓴다. 알코올이 없고, 숙취가 없고, 칼로리가 적다. 이 캠페인은 반대 방향을 택했다. 모자를 여러 개 쓸 수 있다는 은유로 '더 할 수 있다'를 판다. 르 카스트렉이 지목한 긴장은 런던이라는 도시의 속도다. 런던 사람들은 도시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 절제 전략을 쓴다는 것이다.
비피터는 지금도 런던에서 생산되는 유일한 런던 드라이 진이다. 그래서 앰배서더 조건이 네 개로 좁혀졌다. 영국인일 것, 런던과 연결될 것, 넓은 연령대가 알아볼 것, 그리고 감당 가능한 비용일 것.
제이 케이는 18~34세 연령대에서 얼굴·음악·모자를 합쳐 약 60%의 인지율을 보였다고 르 카스트렉은 밝혔다. 여기에 한때 화려한 파티로 알려졌던 그가 지금은 절제를 택했다는 서사가 제품과 직접 연결됐다. 페르노리카는 2026 회계연도 오가닉 순매출이 3.9% 감소했고, 미국·중국 시장 부진이 실적을 눌렀다. 경영진은 실적 콜에서 비피터 0.0을 소비자 중심 혁신 가속의 사례로 언급했다.
제작진은 CGI와 AI 대신 실물 촬영을 택했다. 셸리 스몰러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의 설명은 이렇다. "사람들이 30년 동안 저걸 대체 어떻게 찍었냐고 물어온 이유는 인간의 창의력 때문입니다. 그걸 잃으면 안 됐어요. 처음부터 '대체 어떻게 한 거지?'라는 신비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덧붙였다. "노래 제목 자체가 '버추얼 인새니티'인데 AI로 만드는 건 앞뒤가 안 맞죠."
원본이 움직이는 벽을 썼다면 이번 영상은 주로 움직이는 바닥에 의존해 아홉 개 세트를 찍었다. 모든 세트를 한 번에 담을 만큼 긴 스튜디오를 찾지 못해 두 파트로 나눠 찍은 뒤 이어 붙여 연속된 것처럼 보이게 했다. 파티 장면에서는 방이 너무 무거워져 리그가 부러졌다.
이 캠페인에서 반복되는 원칙은 '원본을 이기려 하지 않는다'였다. 스몰러의 표현으로는 "우리가 원본보다 잘할 수 있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고, 우리가 하려던 건 다음 챕터를 더하는 것"이었다. 로케이션을 바꾸거나 원본을 다시 만들려는 파트너는 아예 후보에서 제외했다.
향수를 소재로 쓰는 캠페인이 실패하는 지점은 대개 여기다. 원본의 톤을 자기 브랜드 톤으로 덮어쓰는 순간, 소비자가 기억하는 감정과 광고가 요구하는 감정이 어긋난다. 유나이티드항공이 3만 5천 피트에서 ESPN 생방송을 띄운 사례처럼, 말로 주장하는 대신 증명 가능한 실행으로 옮긴 것도 같은 계열의 판단이다.
한 가지 더. 이 캠페인의 제작 방식 자체가 메시지의 일부가 됐다. 손으로 만들었다는 사실, 리그가 부러졌다는 사실, 두 번에 나눠 찍어 이어 붙였다는 사실이 모두 기사와 대화의 소재가 됐다. AI 생성물이 흔해질수록,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무엇을 만들었는지만큼 유효한 차별점이 된다.
'겟 모어 위드 0.0(Get More with 0.0)'입니다. 알코올이 빠져서 잃는 것을 말하는 대신, 절제를 통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확장의 메시지를 씁니다. 제이 케이가 여러 개의 모자를 바꿔 쓰는 연출이 그 은유입니다.
원본 뮤직비디오가 30년간 회자된 이유가 사람이 직접 만들어낸 '어떻게 찍었지?'라는 신비감이었기 때문입니다. 제작진은 그 요소를 잃으면 캠페인의 근거가 사라진다고 판단했고, 곡 제목이 '버추얼 인새니티'라는 점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영국인이면서 런던과 연결되고, 넓은 연령대가 알아보며, 비용이 감당 가능해야 한다는 네 가지였습니다. 18~34세에서 약 60%의 인지율을 보였고, 과거의 파티 이미지에서 절제로 옮겨온 개인 서사가 무알코올 제품과 맞아떨어졌습니다.
원본을 자기 브랜드 톤으로 덮어쓰지 않는 것입니다. 제작진은 원본을 이기려 하지 않고 '다음 챕터'를 더한다는 원칙을 세웠고, 로케이션을 바꾸거나 원본을 재해석하려는 제작 파트너는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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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이 8월 31일까지 브랜드명에서 '피자'를 빼고 '헛'으로 활동한다. 미식축구 시즌 콜사인을 노린 언어유희 캠페인이며, 매각 종결을 앞둔 시점의 가성비 전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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