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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AI

OpenAI가 1,700만 건의 대화를 뜯어봤다 — 기업 간 AI 격차는 반년 만에 3배가 됐다

OpenAI가 1,700만 건의 대화를 뜯어봤다 — 기업 간 AI 격차는 반년 만에 3배가 됐다

OpenAI가 기업들의 AI 사용 실태를 분석한 리포트를 공개했다. 1,500개가 넘는 팀, 1,700만 건이 넘는 메시지를 들여다본 결과인데, 결론이 의외다. 모두가 같은 모델에 접근할 수 있게 된 지금, 기업 간 AI 활용 격차는 좁혀지는 게 아니라 벌어지고 있다 — 그것도 반년 만에 3배로. 모비인사이드가 소개한 리포트의 골자를 정리했다.

묻는 회사와 맡기는 회사

OpenAI는 엔터프라이즈 플랜 사용 기업을 아웃풋 토큰(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의 양) 기준으로 줄 세워, 상위 10%를 선두 기업, 중간 지점을 일반 기업으로 정의했다. 올해 1월 두 그룹의 격차는 2.6배였다. 6월에는 8.3배가 됐다. 특이한 건 선두 기업의 활용은 산업별로 제각각인 반면, 일반 기업의 사용량은 어느 산업이든 비슷했고 지난 1년간 1.9~2.8배 느는 데 그쳤다는 점이다. OpenAI는 이를 여전히 AI를 단순 챗봇으로 쓰는 팀이 많다는 신호로 읽었다.

격차의 동력은 사용 방식의 전환이다. 6월 기준 엔터프라이즈 고객 결과물의 64%가 Codex 같은 에이전트에서 나왔고, 대화형 ChatGPT는 36%로 내려앉았다. '묻고 답하는 AI'에서 '일을 처리하는 AI'로의 전환인데, 이 전환 속도가 회사마다 달랐다. 플러그인 사용 비율은 선두 21% 대 일반 9%, 스킬은 19% 대 3%. 플러그인은 재사용 가능한 업무 지침(스킬)에 회사 데이터·툴·실행 권한을 잇는 통로다 — 영업 플레이북에 CRM 접근을 붙여, 에이전트가 최신 고객 정보와 과거 제안서로 검토용 답변 초안까지 만들어 놓는 식이다.

벽을 허문 건 모델이 아니라 '맥락'이다

에이전트의 첫 무대가 개발이었던 건 우연이 아니다. 일의 배경과 규칙이 코드베이스 한곳에 모여 있고, 테스트라는 '잘한 결과인지 판단할 기준'까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업무 내용이 회의록·메신저·엑셀·사람들의 머릿속에 흩어져 있고 검증 기준도 없는 곳에서는 에이전트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올해 들어 이 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 모델이 형식을 가리지 않고 읽어내고 여러 단계 실무를 끌고 갈 만큼 발전했고, 플러그인·스킬이 흩어진 재료를 이어주는 통로가 됐다. 그 결과 상반기 활성 에이전트 사용자가 법무팀 108배, 세일즈 41배, HR 41배, 마케팅 26배로 늘었다.

리더를 위한 체크리스트 세 가지

리포트의 권고는 세 질문으로 요약된다. 우리 팀 업무 중 문서로 체계화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AI가 내놓은 결과를 판단할 기준이 있는가. 사내에서 AI를 가장 잘 쓰는 한 사람의 방식이 팀 전체의 방식으로 옮겨지고 있는가. 마지막 질문에는 근거가 붙어 있다 — 임원보다 주니어 직원이 주당 13개 더 많은 메시지를 보낸다. AI를 가장 잘 쓰는 직원은 이미 사내에 있으니, 그 방식을 찾아 팀의 기준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마케터가 봐야 할 지점

이 리포트가 마케팅 조직에 주는 함의는 명확하다. 같은 모델을 쥐고도 격차가 벌어진다면 이유는 모델 바깥 — 즉 맥락에 있다. 어떤 문서가 최신인지, 어떤 결과물이면 통과인지를 AI는 모른다. 브랜드 톤, 소재 승인 기준, 과거 캠페인의 성패 이유가 문서화되어 있는 팀에서만 에이전트가 제 몫을 한다. 이는 쏘카와 삼쩜삼이 시행착오 끝에 찾은 진짜 'AI 격차' — 도구가 아니라 축적이었다가 국내 사례로 도달한 결론의 글로벌 데이터 버전이다. 개인 차원의 실천은 메타 개발자의 AI 시대 커리어 팁 12가지 — "격차는 오늘이 가장 작다"와 짝을 이룬다. 도입 질문을 바꾸는 것부터다 — "어떤 모델을 쓸까"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기준으로 일하는지 AI에게 설명할 수 있는가".

자주 묻는 질문

기업 간 AI 격차가 얼마나 벌어졌나요?

OpenAI가 아웃풋 토큰 기준으로 정의한 선두 기업(상위 10%)과 일반 기업(중간 지점)의 격차는 올해 1월 2.6배에서 6월 8.3배로, 반년 만에 3배 이상 벌어졌습니다.

격차를 만든 요인은 뭔가요?

모델이 아니라 사용 방식입니다. 선두 기업은 플러그인(21% 대 9%)과 스킬(19% 대 3%)로 회사 데이터·툴·업무 지침을 에이전트에 연결해 'AI에게 일을 맡기는' 단계로 넘어갔고, 일반 기업은 여전히 챗봇형 사용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에이전트 활용이 개발 조직에서 먼저 퍼진 이유는?

코드베이스에 업무의 배경과 규칙이 모여 있고 테스트라는 검증 기준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맥락이 회의록·메신저·엑셀에 흩어져 있고 검증 기준이 없는 조직에서는 에이전트가 성과를 내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올해 들어 법무 108배, 세일즈·HR 41배, 마케팅 26배 등 비개발 직군의 에이전트 사용이 급증했습니다.

우리 조직은 뭘 점검해야 하나요?

리포트의 권고는 세 가지입니다. 문서로 체계화할 수 있는 업무가 무엇인지, AI 결과물을 판단할 기준이 있는지, 사내 최고 활용자의 방식이 팀 표준으로 옮겨지고 있는지입니다.

원문 출처: 모비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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