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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마케팅

LG전자는 왜 '르게다꼼'이라는 낯선 닉네임을 만들었을까 — 브랜드 자산을 버리지 않고 다르게 읽는 리브랜딩 캠페인

LG전자는 왜 '르게다꼼'이라는 낯선 닉네임을 만들었을까 — 브랜드 자산을 버리지 않고 다르게 읽는 리브랜딩 캠페인

인스타그램에 '르게다꼼'이라는 낯선 단어가 담긴 광고가 돌고 있습니다. 발음하기도 어렵고 뜻도 알 수 없는 이 단어는 LG전자의 새 캠페인입니다. 이미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LG전자가 왜 굳이 새 이름을 내세웠을까요. 마케터 브루스의 분석을 바탕으로 이 리브랜딩 캠페인의 설계를 정리했습니다.

서비스는 바뀌었는데 인식은 그대로였다

LGE닷컴은 오랫동안 냉장고·TV·세탁기를 사는 공식 온라인몰로 인식돼 왔습니다. 그런데 LG전자는 2025년 11월 '홈스타일' 서비스를 출시해 가구, 조명, 패브릭, 인테리어 소품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가전 쇼핑몰에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서비스가 바뀐다고 소비자 인식이 저절로 바뀌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기존 이미지가 강할수록 변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LG전자에 필요했던 것은 새 서비스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변화를 알아차리게 할 계기였습니다.

르게다꼼 = LGE.com을 다르게 읽기

르게다꼼은 LGE닷컴을 색다르게 읽어 만든 이름입니다. 프랑스어처럼 들리는 낯선 발음이 먼저 궁금증을 만듭니다. 캠페인은 여기에 세 가지 '르게'를 붙였습니다.

  • 남모르게: 남들은 모르는 제품과 혜택을 발견하고 싶은 마음
  • 남다르게: 우리 집을 조금 더 다른 감각으로 꾸미고 싶은 마음
  • 올바르게: 취향과 실용 사이에서 후회 없이 고르고 싶은 마음

일상 표현 안에 LGE를 떠올리게 하는 소리를 반복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설명하는 말이 곧 브랜드를 기억하게 하는 말이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새 제품 없이 새 이야기를 만드는 법

브랜드 마케터의 오래된 고민은 신제품이나 할인 없이도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리한 새 콘셉트는 정체성을 흔들고,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면 관심을 잃습니다. 르게다꼼은 기존 브랜드 자산을 버리지 않고 새 언어로 재해석해 이 딜레마를 풀었습니다. 낯섦은 만들되 출발점은 기존 브랜드 안에 둔 것입니다.

물론 이름만 독특하면 단어만 남고 브랜드는 잊힐 수 있습니다. 르게다꼼이 실제로 플랫폼 인식을 바꿀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름의 출발점이 브랜드 자체라 기억이 브랜드로 돌아오도록 짜여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실무 시사점

사업 영역을 넓혔는데 고객이 여전히 예전 모습으로만 기억한다면, 새 브랜드를 만들기 전에 다음을 점검해 볼 만합니다.

  1. 기존 이름·로고·슬로건 안에 다르게 읽을 수 있는 요소가 있는가
  2. 그 재해석이 고객이 원하는 경험을 설명하는 말과 연결되는가
  3. 낯섦이 결국 원래 브랜드 기억으로 돌아오게 짜였는가

브랜드 일관성이 쌓아 주는 힘은 로고 없이 감자튀김 상자만으로 하인즈가 읽혔다에서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새 이야기가 없다고 고민하기 전에, 우리 브랜드를 얼마나 다르게 읽어 봤는지부터 물어볼 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르게다꼼은 무슨 뜻인가요?

LG전자의 공식 온라인몰 LGE닷컴(LGE.com)을 색다르게 읽어 만든 캠페인 닉네임입니다. 남모르게·남다르게·올바르게라는 세 가지 '르게'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욕구를 표현했습니다.

LG전자는 왜 이 캠페인을 했나요?

2025년 11월 홈스타일 서비스로 가구·조명·패브릭까지 영역을 넓혔지만, LGE닷컴은 여전히 가전 쇼핑몰로 인식됐습니다. 이미 시작된 변화를 소비자가 알아차리게 할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신제품 없이 브랜드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은?

기존 브랜드 자산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언어로 재해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낯섦을 만들되 그 출발점을 기존 브랜드 안에 두어 기억이 브랜드로 돌아오게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원문 출처: 모비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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