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돌아가기
브랜드

광고를 안 하겠다는 광고가 칸 그랑프리를 받았다 — 클로드·파타고니아·무인양품의 ‘하지 않음’ 브랜드 포지셔닝

광고를 안 하겠다는 광고가 칸 그랑프리를 받았다 — 클로드·파타고니아·무인양품의 ‘하지 않음’ 브랜드 포지셔닝

브랜드 포지셔닝은 무엇을 더하느냐보다 무엇을 하지 않느냐에서 나오기도 한다. 2026년 2월 슈퍼볼에서 AI 어시스턴트 클로드를 만든 앤트로픽은 첫 슈퍼볼 광고로 ‘우리는 광고를 붙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캠페인은 2026년 칸 라이언즈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필름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다. 마케팅연구소 소마코의 글을 바탕으로 ‘하지 않음’을 파는 브랜드 세 곳을 정리했다.

클로드 — “AI에 광고가 온다. 하지만 클로드에는 아니다”

광고 속 장면은 모두 비슷하다. 한 청년이 근육질 트레이너에게 식스팩 만드는 법을 묻자 그럴듯한 조언 끝에 키 높이 깔창을 할인 코드와 함께 추천한다. 트레이너는 광고가 붙은 AI 챗봇을 사람으로 표현한 것이다. 광고는 ‘Ads are coming to AI. But not to Claude’와 ‘Keep thinking’이라는 문구로 끝난다.

타이밍도 절묘했다. 시장 1위 챗GPT가 광고 도입을 발표한 직후였다. 광고는 경쟁사 이름을 한 번도 말하지 않았지만,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공개적으로 ‘부정직한 광고’라고 반박하면서 오히려 이 광고가 아픈 곳을 건드렸다는 증거가 됐다. 칸 라이언즈 필름 부문 심사위원장 펠레 셰넬은 광고가 있어서는 안 될 곳을 다룬 광고, AI가 AI를 놀리는 광고, 시장 선두에 정면으로 도전한 광고라고 평했다.

파타고니아 —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2011년 11월 블랙프라이데이, 파타고니아는 뉴욕타임스 전면 광고에 자사 재킷 사진과 함께 ‘Don’t Buy This Jacket’이라고 썼다. 재킷 한 벌에 드는 물과 에너지, 남는 폐기물을 설명하고, 꼭 필요하지 않으면 사지 말고 고쳐 입고 다시 쓰자고 제안했다. 매출을 포기할 수도 있는 말이었기에 오히려 진심으로 들렸다.

무인양품 — 브랜드가 없는 브랜드

무인양품(無印良品)은 ‘상표 없는 좋은 물건’이라는 뜻이다. 1980년 일본의 한 슈퍼마켓 자체 상품 40개 품목으로 출발했다. 화려한 로고와 과한 포장이 경쟁하던 시절, 로고를 빼고 포장을 단순하게 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공정을 덜어 내면서 ‘이유가 있어서 싸다’고 말했다. 지금은 로고 없는 베이지 수납함만 봐도 ‘무인양품 같다’고 말할 만큼 강한 브랜드가 됐다.

‘하지 않음’이 통하는 세 가지 조건

  • 업계의 당연함을 내려놓았다: AI에 광고 붙이기, 대목에 판매 독려하기, 상품에 로고 크게 넣기를 하지 않았다.
  • 손해를 감수했기에 믿어졌다: 광고 수익,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로고 프리미엄을 포기했다. 사람들은 말보다 그 대가를 보고 진심을 판단한다.
  • 고객 편에 선다는 선언이 됐다: 광고 없는 답, 필요 없는 소비를 권하지 않는 태도, 로고 값을 받지 않는 가격 모두 ‘당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로 읽힌다.

마케팅 실무자를 위한 시사점

우리 업계의 ‘당연한 불편’을 찾는다

경쟁이 심해질수록 브랜드는 기능, 혜택, 메시지를 계속 더하려 한다. 그 전에 업계 모두가 당연하게 하지만 고객은 내심 불편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적어 보자. 그것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가장 강한 차별점이 될 수 있다.

약속은 반복해야 자산이 된다

‘하지 않음’도 한 번 말하고 끝나면 잊힌다. 파타고니아와 무인양품은 수십 년 같은 태도를 지켜 브랜드 자산으로 만들었다. 반복의 힘은 여기어때는 왜 6년째 같은 CM송을 쓰나 — 반복으로 쌓은 브랜드 자산과 브랜드를 숨긴 유튜브 채널 ‘때때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클로드 슈퍼볼 광고는 어떤 내용인가요?

AI 챗봇이 상담 중에 엉뚱한 상품을 추천하는 장면을 보여 준 뒤 ‘AI에 광고가 온다. 하지만 클로드에는 아니다’라는 메시지로 끝나는 광고로, 2026년 칸 라이언즈 필름 그랑프리를 받았다.

‘하지 않음’ 포지셔닝이 통하는 조건은?

업계가 당연하게 하는 것을 내려놓고, 그로 인한 손해를 감수하며, 그 선택이 고객 편에 선다는 메시지로 읽혀야 한다.

파타고니아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광고는 언제 나왔나요?

2011년 11월 블랙프라이데이에 뉴욕타임스 전면 광고로 실렸다.

원문 출처: 모비인사이드

우리 사이트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요?

기사에서 본 내용을 우리 사이트에 대입해 보고 싶다면, 무료 진단으로 현재 상태부터 확인해 보세요.

영업일 기준 24시간 안에 담당자가 직접 답변드립니다.

함께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