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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주유 앱 경쟁은 다운로드가 아니라 습관 싸움 — 가입자 108만에 MAU 25만, 정유사 간편주유 전략 비교

주유 앱 경쟁은 다운로드가 아니라 습관 싸움 — 가입자 108만에 MAU 25만, 정유사 간편주유 전략 비교

주유소 선택은 이제 리터당 몇십 원의 가격 차이로만 갈리지 않습니다. 결제가 얼마나 간단한지, 포인트가 쉽게 쌓이는지, 차 안에서 결제까지 끝나는지가 다음 주유 때 같은 브랜드를 고르게 만듭니다. 모비인사이드에 실린 광화문덕의 글은 정유사들의 간편주유 앱 경쟁을 숫자로 따라갑니다.

브랜드 충성도는 이렇게 쌓인다

필자는 스스로를 ‘에쓰오일파’라고 부릅니다. 시작은 집 근처에서 고급휘발유가 가장 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위에 멤버십 포인트가 쌓였고, 주유 할인 카드의 대상 주유소도 S-OIL로 맞췄습니다. 결심한 적은 없지만 행동은 이미 한 브랜드로 고정됐습니다.

가격 → 포인트 → 할인 → 익숙함. 브랜드 충성도가 만들어지는 전형적인 경로입니다.

정유사 세 곳은 ‘우리 앱으로 오세요’

  • S-OIL: MY S-OIL 앱의 ‘빠른주유’. 카드·포인트·쿠폰을 등록하고 유종과 금액을 미리 정합니다.
  • GS칼텍스: 에너지플러스 앱의 ‘바로주유’. 결제·적립·할인 과정을 줄이는 데 집중합니다.
  • HD현대오일뱅크: 카앤 앱의 ‘스마트주유’.

이름은 달라도 방향은 같습니다. 주유기 앞에서 운전자가 해야 할 일을 줄이는 것입니다.

숫자로 본 간편주유

결제 방식은 이미 바뀌었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일상 결제에서 현금 비중(건수 기준)은 2013년 41.3%에서 2024년 15.9%로 줄었습니다. 2024년 신용카드는 46.2%, 체크카드 16.4%, 모바일카드 12.9%였습니다. 주유소만의 통계는 아니지만, 소비자가 기대하는 편리함의 기준이 높아졌다는 배경은 분명합니다.

‘200만’보다 흥미로운 ‘25만’

GS칼텍스는 2024년 1월 에너지플러스 가입자 108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25만 명을 밝혔고, 2025년 가입자 200만 명을 넘었습니다. S-OIL도 2025년 5월 앱 누적 다운로드 200만 건을 발표했습니다. 하나는 가입자, 하나는 다운로드라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필자가 주목한 것은 108만 대비 25만, 약 **23%**라는 비율입니다. MAU가 실제 결제를 뜻하지는 않지만, 앱을 설치한 사람과 계속 쓰는 사람은 다르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경쟁의 본질은 다운로드가 아니라 습관입니다.

첫 이용 7,000원, 기존 이용 2,000원

S-OIL은 2025년 4~5월 빠른주유로 4만 원 이상 결제하면 최초 이용자에게 7,000원, 기존 이용자에게 2,000원 쿠폰을 줬습니다. 앱 설치·가입·카드 등록이라는 전환 비용을 넘게 만드는 첫 행동 유인입니다. 진짜 경쟁은 쿠폰이 사라진 뒤 두 번째 이용부터 시작됩니다.

SK에너지는 앱을 떠났다

SK에너지는 2020년 ‘머핀’으로 디지털 주유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2025년 7월 앱 기반 서비스를 종료하고 멤버십을 OK캐쉬백 포인트 체계로 옮겼습니다. 다른 세 곳이 “우리 앱으로 오세요”라고 말한다면, SK에너지는 “당신이 이미 쓰는 생태계에서 만나겠다”는 쪽을 택한 셈입니다.

진짜 경쟁자는 주유소 밖에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간편지급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1조 2,26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8% 늘었습니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차량 내 결제 ‘카페이’는 2023년 12월 기준 주유소·충전소·주차장 등 약 4,000곳과 제휴했습니다.

운전자가 주유가 필요한 순간 가장 먼저 보는 화면이 정유사 앱이 아니라 내비게이션이나 평소 쓰는 간편결제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경쟁은 ‘누가 더 좋은 앱을 만드나’에서 ‘그 순간 어떤 화면을 먼저 만나나’로 옮겨 갑니다.

실무 시사점: 앱 설치보다 ‘가장 적은 수고’를 설계하라

필자는 반복 사용의 조건을 이용 가능성 × 편리함 × 반복할 이유로 정리했습니다. 체감 가치는 혜택에서 사용 과정의 수고를 뺀 값이라는 것입니다.

  1. 가입자 수보다 재방문율을 본다. 앱 KPI를 다운로드·가입에서 월간 재사용, 두 번째 결제 전환율로 옮깁니다.
  2. 첫 이용 혜택은 두 번째 이용까지 설계한다. 첫 쿠폰이 끝난 뒤 다시 쓸 이유가 없다면 프로모션 비용은 일회성으로 끝납니다.
  3. 자사 앱만 고집하지 않는다. 고객이 이미 쓰는 결제·포인트·차량 생태계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결제 전략 비교는 단말기를 깐 토스, 길을 빌린 카카오페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4. 결제 순간을 마케팅 접점으로 본다. 결제 화면을 미디어로 쓰는 방법은 연말 미디어 플랜에 ‘결제 순간’을 넣어라에 정리돼 있습니다.

가장 편리한 앱은 어쩌면 열 필요조차 없는 앱입니다. 고객은 기억에 남는 서비스보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를 원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정유사 간편주유 앱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S-OIL의 MY S-OIL ‘빠른주유’, GS칼텍스 에너지플러스의 ‘바로주유’, HD현대오일뱅크 카앤 앱의 ‘스마트주유’가 있습니다. SK에너지는 2025년 7월 ‘머핀’ 앱 서비스를 종료하고 OK캐쉬백 포인트 체계로 전환했습니다.

가입자 108만 명, MAU 25만 명은 무엇을 뜻하나요?

GS칼텍스가 2024년 1월 밝힌 에너지플러스 수치로, 가입자 대비 월간 활성 이용자가 약 23%라는 뜻입니다. 결제율은 아니지만 앱을 설치한 사람과 계속 쓰는 사람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앱 마케팅에서 첫 이용 혜택을 더 크게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앱 설치, 가입, 카드 등록처럼 새 방식으로 옮기는 전환 비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S-OIL은 최초 이용자에게 7,000원, 기존 이용자에게 2,000원 쿠폰을 줬습니다. 다만 성패는 쿠폰이 끝난 뒤 다시 쓰는지에서 갈립니다.

원문 출처: 모비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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