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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지도를 ‘즐긴다’ — 그늘맵·거지맵·택슐랭으로 본 맵 라이프와 지도 마케팅

요즘 사람들은 지도를 ‘즐긴다’ — 그늘맵·거지맵·택슐랭으로 본 맵 라이프와 지도 마케팅

그늘로 가는 길을 알려 주는 지도

역대 가장 더운 입추였다. 전국 곳곳에서 40도가 넘는 기온이 관측되자 대학생이 만든 ‘그늘로-뚜벅이의 여름길’이 화제가 됐다. 목적지를 넣으면 시간대별 태양 위치와 건물 그림자를 고려해 그늘이 많은 도보 경로를 추천하고, 버스를 타면 해가 덜 드는 ‘오른쪽 창가’까지 알려 준다. 권정윤은 이렇게 사람들이 지도를 즐기는 방식을 ‘맵 라이프’라 부른다. 지도는 길 찾기 도구를 넘어 정보를 나누고 취향을 발견하는 콘텐츠 플랫폼이 되고 있다. 지도 마케팅의 기회도 여기서 생긴다.

맵 라이프의 세 가지 변화

1. 고정된 정보에서 함께 만드는 ‘라이브’ 정보로

예전에는 오프라인 변화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지도를 만드는 기관도 한정적이었다. 지금은 팝업 스토어 같은 일시적 장소도 즉시 반영되고, 누구나 AI로 새 지도를 만들 수 있다. 코로나19 시기의 ‘코로나 맵’, ‘러브버그 맵’, 야외 공간을 찾는 ‘야장 맵’처럼 그때그때 필요를 푸는 테마 지도가 등장했다. 대부분 사용자 참여형이다. 물가가 오르자 한 개발자가 만든 1만 원 이하 식당 지도 ‘거지 맵’은 사용자 제보와 후기가 쌓이며 한 달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 명을 모았다.

2. 목적형 탐색에서 발견형 탐색으로

명확한 목적 없이 누군가의 취향으로 만든 지도를 보며 정보를 발견한다. 큐레이션이 중요해진 것이다. 부산에서는 베테랑 택시 기사가 보장하는 ‘택슐랭’, 우체국 집배원이 추천하는 ‘우슐랭’ 가이드가 인기다. 대구의 한 돈가스 전문점이 만들고 카츠 전문 크리에이터가 판매하는 ‘한국식 돈가스 지도’처럼 특정 주제 전문가의 지도도 인기를 끈다.

3. 기능적 도구에서 즐기는 콘텐츠로

네이버 지도는 벚꽃 시즌 진해 군항제 같은 명소 거리뷰에 벚꽃잎 효과를 넣었다.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구글맵과 협업해 뉴욕 거리뷰 곳곳에 이스터에그를 숨겼고, 이용자들은 소셜 단서를 따라 다섯 장면을 찾았다.

검색보다 지도

트렌드모니터가 13~59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55.6%가 ‘포털 검색보다 지도 앱으로 주변을 탐색하는 게 더 익숙하다’고 답했다. 지도는 탐색에서 방문까지 전 과정을 잇는 플랫폼으로 가고 있다. 구글맵의 대화형 AI ‘애스크 맵스’는 조건에 맞는 장소를 찾고, AI 에이전트로 주문과 예약까지 연결하려 한다. ‘주변 카페에서 디카페인 라테와 샌드위치를 주문해 줘’라고 하면 판매 여부와 영업시간을 고려해 주문까지 넣는 식이다.

브랜드가 지도를 쓰는 법

한국코카콜라는 미식 가이드 블루리본 서베이와 협업해 코카콜라와 잘 어울리는 맛집을 엄선한 ‘레드리본’ 지도를 2024년부터 선보였다. 이상적인 페어링을 제안하면서 도장 깨기 하듯 찾아가는 재미를 준다. 브랜드가 할 수 있는 일은 여러 층이다.

  • 기본 정보 정비: 지도 앱의 매장 정보가 정확해야 발견이 구매로 이어진다. 구글이 자동으로 모은 정보를 확인하는 비즈니스 프로필 ‘수집된 정보’ 탭 같은 도구를 챙기자
  • 큐레이션 지도 기획: 브랜드의 세계관으로 엄선한 지도는 그 자체로 콘텐츠가 된다
  • 날씨와 상황에 맞춘 정보: 그늘맵처럼 소비자의 그때그때 불편을 푸는 지도는 강한 공감을 얻는다. 폭염이 여행 성수기 지도를 다시 그린 흐름도 같은 맥락이다

예로부터 지도는 그리는 사람의 세계관을 드러냈다. 맵 라이프의 시대, 브랜드는 어떤 세계관으로 소비자를 초대할지 물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맵 라이프’란 무엇인가요?

지도를 길 찾기 도구로만 쓰지 않고, 함께 만드는 실시간 정보를 보고, 누군가의 취향으로 큐레이션된 지도에서 발견하고, 콘텐츠로 즐기는 요즘 지도 이용 방식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검색보다 지도를 더 많이 쓰나요?

트렌드모니터 조사에서 13~59세 응답자의 55.6%가 포털 검색보다 지도 앱으로 주변을 탐색하는 것이 더 익숙하다고 답했습니다.

브랜드는 지도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요?

매장 정보를 정확히 관리하고, 한국코카콜라의 ‘레드리본’처럼 브랜드 세계관으로 큐레이션한 지도를 만들거나, 그늘맵처럼 소비자의 상황별 불편을 푸는 지도를 기획할 수 있습니다.

원문 출처: 모비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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